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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상 "트럼프, 회담서 주일미군 日경비 증액 요구 안해"
기사 작성일 : 2025-02-10 19:01: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상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개최한 미일 정상회담에서 주일미군 주둔 경비와 관련해 일본 측에 증액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0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제1야당 입헌민주당 후토리 히데시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국에서 보통 '방위비 분담금'이라고 지칭하는 미군 주둔 경비를 일본에서는 '배려 예산'이라는 이름으로 편성해 부담한다.

아울러 이와야 외무상은 이시바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세계보건기구(WHO) 탈퇴와 파리협약 재탈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시바 총리의 미국 방문에 동행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전날 NHK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국방비에 해당하는 방위비(방위 예산) 증액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는 방위비와 관련해 "일본이 결정하는 것으로, 미국이 이야기한다고 해서 늘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이 판단할 것이라는 의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양국 정상은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에 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전례 없이 강고한 미일 관계를 유지·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에 맞서 보복 관세 조치를 발효한 데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반응을 주시하면서 이러한 조치의 영향을 충분히 조사한 이후 적절하게 대응해 가겠다"고 말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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