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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목표는 밀라노'…쇼트트랙 김길리 "1등 기운 가져갈게요"
기사 작성일 : 2025-02-10 21:00:43

환한 표정의 김길리


(영종도= 임화영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길리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메달을 목에 걸고 환한 표정으로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2.10

(영종도= 이의진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들은 쉴 새가 없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어느덧 1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김길리(성남시청)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제 제일 큰 목표가 올림픽이 됐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선발전을 또 치러야 한다"며 "세계 선수권도 남았다. 많이 경험하고, 훈련하면서 부족한 점을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딴 김길리는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삼아 더 성장하는 김길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해 '특전'인 황금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선 김길리는 "이제 다른 분들이 저를 알아볼 기회가 됐다. 더 많이 알아봐 주시고, 또 응원해주실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김길리는 여자 1,500m 우승 직후 선보인 세리머니도 쇼트트랙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길리는 "제가 (프로야구) KIA 팬이다. 또 KIA가 이번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서 그 기운을 받고 싶었다"며 "김도영 선수가 세리머니를 했는데, 저와 동작이 비슷해서 그 기운을 받아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승세를 올림픽까지 이어가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김길리는 '올림픽에서 성적을 기대해봐도 되냐'는 취재진 질의에 "그렇다. 1등 기운, 한번 계속 가져가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남자 1,000m에서 우승한 장성우(화성시청)도 "내년 동계 올림픽까지 좋은 기세를 이어가겠다.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소감 말하는 장성우


(영종도= 임화영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대표팀의 장성우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메달을 목에 걸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2.10

그러면서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 노력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는데, 선수로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힘이 빠질 수 있다"며 "금메달이 오히려 힘을 내게 한다. 이걸 계기로 더 노력하고 달려가도록, 활활 타오르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장성우는 개최국 중국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을 겨냥해 제기한 판정 불만에 대해서는 "쇼트트랙이라는 경기는 레이스 경기라서 부딪히는 일이 일어난다"며 "그에 대한 판정에는 심판이 가진 힘이 크다. 판정은 심판이 절대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남자 500m 결승에서 불거진 판정 시비에 대해서는 "경기 중에는 그런 장면을 포착할 수 없었고, 경기 이후에나 듣게 됐다. 흔치 않은 일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얼떨떨한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당시 결승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쑨룽이 엉덩이를 밀어주면서 동력을 얻었고, 그 힘으로 아웃코스를 내달려 선두 박지원을 제쳤다.

장성우는 "이 역시도 경기 중 일어나는 해프닝이다.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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