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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대표팀, '역대 최다' 금메달 6개 들고 금의환향
기사 작성일 : 2025-02-10 20:00:42

금메달 획득한 쇼트트랙 혼성 계주 대표팀


(하얼빈= 서대연 기자 =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 박지원, 김태성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5.2.8

(영종도= 이의진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메달 6개를 들고 금의환향했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무리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걸린 9개 금메달 가운데 6개를 수확하며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최다 금메달 획득 타이기록을 썼다.

1999 강원 대회와 2003 아오모리 대회에서도 한국은 6개 금메달을 가져온 바 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외 은메달 4개와 동메달 3개도 목에 걸어 도합 13개 메달을 수확했다.

아시아 최대 경쟁국 중국의 안방이라는 악조건에도 대표팀은 지난 8일 혼성 2,000m 계주에서 첫 금메달을 신고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남녀 1,500m에서 시상대 맨 위에 섰고,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500m에서 우승했다.

메달 레이스 첫날부터 5개 금메달 중 4개를 휩쓸며 경쟁국들의 기선을 제대로 제압한 것이다.

대표팀의 위세에 눌린 개최국 중국은 첫날 남자 500m에 출전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금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쳤다.

9일에는 남자 1,000m에서 장성우(화성시청), 여자 1,000m에서 최민정이 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쇼트트랙 강국다운 위용을 뽐냈다.

아시안게임 기록을 두 차례나 깨며 1,000m에서 우승한 최민정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다만 대회 마지막 종목이었던 남녀 계주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남녀 모두 결승선을 앞두고 중국 선수들과 충돌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대표팀은 린샤오쥔의 거친 플레이에 휘말린 뒤 페널티 판정을 받았다.

하얼빈에서 목표치인 금메달 6개를 달성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망도 밝혔다.

박지원, 장성우, 김태성(화성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가 혼성 계주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아 부담을 덜고 내년 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2023-2024시즌 휴식을 취한 최민정도 복귀 후 첫 국제종합대회부터 3관왕을 달성하며 기량이 전혀 녹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3관왕 달성하고 환히 웃는 최민정


(하얼빈= 서대연 기자 =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두르고 세리머니를 하며 밝게 웃고 있다. 20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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