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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트럼프에 적응하는 증시…'관세 무풍지대'에서 기회 찾을까
기사 작성일 : 2025-02-11 09:00:22

코스피 관세 우려에도 2,520대 보합 마감


이진욱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화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65포인트(0.03%) 내린 2,521.27로 집계됐다.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내림세로 출발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0.5% 올라 1,455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2025.2.10

곽윤아 기자 = 국내 증시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추가 관세 조치를 주시하는 가운데 뉴욕 증시 훈풍을 타고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65포인트(0.03%) 내린 2,521.2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장 초반 2,50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이내 낙폭을 줄여나갔다.

코스닥 지수도 약세 출발했으나 반등에 성공, 전장보다 6.77포인트(0.91%) 오른 749.67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1월 초 이후 3개월여 만의 750선 상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날 국내 증시는 개장 전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및 상호관세 부과 방침 소식이 전해지며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본격 시작된 지난 3일과 같은 충격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반복되는 관세 위협에 일정 부분 적응하는 가운데 업종별 영향을 해석하며 대응하는 장세가 이뤄졌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통상 정책은 주초부터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다"면서도 "이제 실제 (관세) 부과는 (시장에서) 불확실성의 해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 발표를 11~12일(현지시간)로 예고한 만큼 국내 증시는 이날 추가 관세 조치의 내용과 수위를 경계하면서도 '관세 무풍지대' 업종에서 기회 찾기를 지속하며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가 발표되면 시장은 또다시 변동성에 노출될 소지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관세 불안은 지난 3~4개월에 걸쳐 선제적으로 반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관세 전쟁에서 그나마 자유로운 업종에 대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AI 관련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플랫폼 업체, 엔터테인먼트, 로봇, 항공우주, 방위산업 등이 관심을 가질만한 업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3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각각 0.67%, 0.98% 오른 점도 국내 증시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0%를 유지하면서 지난주 말 시장에 퍼졌던 '인플레 우려'가 다소 진정된 점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AI 주 강세, 원/달러 환율 변동성 진정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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