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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석 타고 온 KIA 훈련 분위기 '이보다 좋을 수 없다'
기사 작성일 : 2025-02-11 11:00:43

디펜딩 챔피언의 스프링캠프


(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 신현우 기자 =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5.2.11

(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 이대호 기자 = 지난달 출국할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선수단의 '전원 비즈니스석 탑승'은 캠프에서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우승 '포상' 개념을 넘어, 실제로 훈련 효율 향상에 큰 도움을 줬다.

KIA 간판타자 김도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파크에서 진행 중인 팀 훈련을 마친 뒤 "비즈니스석 타고 미국 건너올 때 다들 코 골면서 자더라"면서 "선배나 동기, 후배들 모두 '올해도 우승하면 비즈니스 타서 그런 것'으로 생각한다. 내년에도 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후와 시설 모두 최상급인 미국은 스프링캠프를 치르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문제는 시차 적응이다.


타격 훈련하는 한승택


(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 신현우 기자 = KIA 타이거즈 포수 한승택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5.2.11

지구 반대편으로 가서 하루아침에 운동을 시작할 수 없기 때문에 이동과 현지 적응에만 적지 않은 날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번에 KIA 선수단은 편안한 비즈니스석에 탑승해 로스앤젤레스까지 이동했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훈련에 매진할 수 있다.

윤도현은 "제가 부상이 잦아서 몸 상태에 걱정이 많다. 이번에는 솔직히 한 3∼4일 더 타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불편함이 없었다. 우승이 좋긴 좋다"면서 "이번에는 제가 선배들 덕에 비즈니스 탔으니, 올해는 제가 비즈니스 태워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범호 감독의 '자율 야구' 역시 선수들의 큰 호응을 얻는다.

코치 시절부터 선수들에게 강압적으로 지시하는 대신 대화로 풀어갔던 이 감독은 지난해 초 지휘봉을 잡은 뒤 이런 방법으로 지난해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도자로서 자신감으로 무장한 이 감독은 팀에 확실하게 자기 색깔을 입혀간다.


훈련 지켜보는 이범호 감독


(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 신현우 기자 =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2.11

특히 야간 훈련을 없앤 점에 선수들이 큰 점수를 준다.

이 감독은 "야간 훈련 시간에 다들 하루 훈련을 마치고 치료받느라 바쁘다. 야간 훈련은 스스로 직접 찾아서 고민해서 해야지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일부러 야간 훈련 일정을 뺐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이번 캠프는 야간 훈련이 없어서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워 나간다. 추가로 훈련 더 하고 싶은 선수들은 신청해서 더할 수 있다. 분위기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선수들도 자율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달 하순에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치를 실전 2차 훈련 캠프에서 몇 경기씩 출전할 것인지 계획을 짜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5경기 다 나가겠다고 제출했으나 이 감독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도영은 "일본 가서 경기 뛰는 계획도 선수들에게 짜오라고 하신다. 저는 다 뛰고 싶었지만, 감독님이 3경기 정도로 조정해주실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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