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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권성동 연설에 "내란사태 반성 없어…여당 포기 선언문"(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1 17:00:05

교섭단체 대표연설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1

설승은 김영신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궤변, 가짜뉴스, 변명으로 점철된 여당 포기 선언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내란 사태에 진심 어린 반성이 없다. 여당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대한 책임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욕설과 비난만 난무했다. 상대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했다"며 "권 원내대표의 주장처럼 윤석열이 그렇게 대통령 노릇을 잘했다면 대체 왜 지금 개헌을 주장하나. 민주당 정권 15년 동안 단 한 번도 흔들림이 없었던 한미동맹은 왜 들먹이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정농단과 내란 사태로 인한 민주주의 후퇴, 민생 파탄이라는 본질을 흐리기 위한 꼼수"라며 "권 원내대표의 연설을 보면 마치 민주당이 여당이고 이 대표가 대통령이었던 것처럼 보인다. 자신들의 씻을 수 없는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야당 대표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엄도 민주당 탓, 혼란도 이재명 탓이라고 주장하는 권 원내대표의 발언을 들으며 무슨 신뢰의 자산을 가지겠나"라며 "여당은커녕, 교섭단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권 원내대표가 올해 예산안 삭감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것에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반박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허영 의원은 이날 당 민생경제회복단이 국회에서 연 중소기업·소상공인 민생 추경안 간담회에서 "추경 편성과 예산 삭감은 관계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집행률이 작년 10월까지 14%에 불과한 예비비를 삭감하고, 증빙 서류조차 제출하지 않고 쌈짓돈 쓰듯 쓴 특수활동비와 특수업무경비를 삭감했을 뿐"이라며 "민생 예산은 단 1원도 삭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국민 앞에 사과할 사람들은 국민의힘, 내란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을 만든 현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정 국정협의회 4자 회담 개최를 불투명하게 만든 것은 국민의힘으로, 추경 논의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권 원내대표의 발언은 거짓"이라며 "추경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국정협의회를 정쟁으로 가로막는 여당은 정신을 차리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당의 원내대표라면 당연히 현재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해야 했지만, 권 원내대표는 오로지 민주당 탓, '이재명 일당' 탓, 문재인 정부 탓뿐"이었다"며 "현재 대한민국 정부와 국정운영의 공동 운명체인 여당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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