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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측 해거티, 韓日에 불만 "역사 문제로 정치인 점수 따"
기사 작성일 : 2025-02-07 08:00:02

해거티 미국 연방 상원의원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빌 해거티 상원의원이 한미일 3자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주일미국대사 출신인 해거티 의원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한미일) 3자 관계에 대한 내 불만은 솔직히 일본과 한국 간 정치적 문제에 대한 불만과 더 직결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냥 매우 직설적으로 말하겠다. 역사적 문제들은 때때로 불거진다. 그럴 때마다 정치 지도자가 자국 내에서 점수를 따고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 확신할 수 있다. 그냥 그렇게 되며 그게 어쩔 수 없는 정치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가 대화하는 재계 리더들은 이를 극복하고 싶어 한다. 그들은 함께 협력해야 할 필요를 인식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일 양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역사 문제를 지지 기반 강화에 이용하려고 하지만, 양국 재계는 협력을 더 원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거티 의원의 발언은 한국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한미일 3자 협력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에 어떤 조언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해거티 의원은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을 추진해 "큰 정치적 대가를 치렀다"면서 앞으로 3자 협력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 일본, 한국, 미국이 함께 협력할 경제적 기회를 계속 찾아내고 경제관계를 넓히고 심화해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관계가 더 깊고 굳건하게 발전하게 되면 정치적 차이는 상대적으로 계속 작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국의 정치 상황이 한미일 3자 협력을 강화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전개되더라도 경제 분야에서 협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해거티 의원은 "우리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며 "우리는 3자 단위에서 함께 협력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출하기 위한 미국 내 수출 터미널 건설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한국도 미국과 협력하려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거티 의원은 동맹에 더 많은 안보 부담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에 대해 "우리는 동맹들을 모욕하려는 게 아니라 동맹들을 더 강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동맹들, 특히 일본, 한국과 같은 강력한 동맹들과의 모든 관계를 들여다보고 함께 더 강해질 방법을 찾으려고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방법은 순전한 (방위비)지출의 양뿐만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척도다"라며 군사 훈련, 연구개발, 생산 등을 함께할 방법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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