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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운영 시동…국토부 사전면담
기사 작성일 : 2025-02-11 17:00:36

광주공항 활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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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장아름 기자 = 광주시가 여행업계의 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운영 요구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사전 면담을 갖고 검토에 들어갔다.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 관계자들은 11일 지역 관광업계 대표자들과 함께 국토부 항공정책실을 방문했다.

지역 여행사 대표들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560여개 업체 대부분이 고사 위기에 놓였다며 상품 90%가 무안공항 출발·도착인 만큼 광주에서 단기간이라도 대체 편을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광주상공회의소도 성명을 내고 지역 여행업계 붕괴 위기 극복과 지역민의 이동 편의를 위해 광주공항 국제선의 한시적 운영을 촉구했다.

광주상의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세계인권도시포럼 등 국제 행사가 예정된 만큼 국제선 운항 경험이 있는 광주공항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향후 무안공항이 정상화되면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추진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부정기편 허가 규정상 인근 국제공항 폐쇄 시 인근 공항이 국제선 운영 기능을 분담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선 안전이 가장 큰 관건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국토부의 공항 특별안전 점검 결과 광주공항도 개선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활주로 내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의 위치와 재질 등을 조사한 결과 광주공항도 콘크리트 둔덕(1.5m)에 방위각 시설이 고정돼 있어 흙을 쌓아 땅을 평평하게 만드는 등의 재시공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부 측은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직접 청취한 만큼 관계 기관과 협의해보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무안공항 운영 재개 시점과 광주공항 운항·수용 능력 등을 충분히 고려해 필요하다면 국토부에 부정기 노선 승인 신청을 할 방침이다.

현재 광주공항은 서울·제주로의 국내선이 하루 30편 넘게 운항 중이어서 이른 아침과 늦은 밤에만 국제선을 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오늘 면담은 관광업계에서 국토부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건의하는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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