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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쇼트 2위' 피겨 차준환 "역전 위해 난도 높이지 않을 것"
기사 작성일 : 2025-02-11 22:00:43

연기 펼치는 차준환


(하얼빈= 서대연 기자 = 피겨 차준환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1

(하얼빈= 김경윤 기자 = '9.72점' 차로 2위를 기록한 차준환(고려대)은 역전 우승을 하기 위해 연기 난도를 높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94.09점으로 2위에 오른 뒤 "대표 선발전 때와 같은 난도로 프리스케이팅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높은 난도의 구성을 시도하는 것은 도전이 아닌 무리한 행동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지난해 11월 고질적인 발목 부상이 악화해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핀란디아 트로피 대회 기간 중 프리스케이팅을 치르지 못하고 귀국했다.

이후 차준환은 발목 관리에 집중했고,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등에서 지난 시즌보다 낮은 난도의 연기를 수행했다.

차준환은 지난 시즌까지 프리스케이팅에서 콤비네이션을 포함해 쿼드러플 점프 3개를 뛰었지만, 올 시즌엔 쿼드러플 점프를 단독 점프로 2개만 구사하고 있다.


환하게 웃는 차준환


(하얼빈= 박동주 기자 = 피겨 차준환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마친 뒤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25.2.11

사실 차준환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이 걸린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다른 메달은 큰 의미가 없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103.81점)에게 10점 가까이 뒤지는 만큼 프로그램 난도를 높여서 모험을 거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그러나 차준환은 병역 혜택을 위해 무리한 난도를 구사하지는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난 도전을 좋아하지만, 큰 대회에서 무리하면 그동안 쌓아왔던 것들을 망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저 그동안 땀 흘렸던 노력의 결과물을 완벽하게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프리스케이팅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준환의 무대


(하얼빈= 서대연 기자 = 피겨 차준환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1

그는 자신과의 싸움에 열중하겠다고도 했다.

차준환은 "오늘 쇼트프로그램은 긴장한 탓에 다른 선수가 어떤 연기를 펼쳤는지 전혀 모른다"라며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오로지 내 연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차준환의 우아한 연기


(하얼빈= 서대연 기자 = 피겨 차준환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1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은 다른 경기장보다 은반의 크기가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준환은 "북미에서 경기할 때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작은 링크에서도 연기를 했는데, 그때 경험을 상기하며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쇼트프로그램을 잘 마무리한 차준환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이번 대회 마지막 연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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