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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美 제조업 회복 신호에도 韓 수출 회복은 시간 필요"
기사 작성일 : 2025-02-12 09:00:22

트럼프의 미국중심 관세 폭탄, 한국 대미 수출 충격 예상


(평택= 김도훈 기자 =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25% 부과를 공식 발표했다.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한국 철강, 자동차, 반도체 제품의 미국 수출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1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차들과 컨테이너 박스들이 세워져 있다. 2025.2.11

임은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2일 미국 제조업 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강화하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이 한국의 수출 모멘텀(반등 동력) 강화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1월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전월(49.2) 대비 개선됐고,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넘어서는 등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또 S&P 글로벌의 미국 1월 제조업 PMI 확정치도 51.2로 전월(49.4) 대비 크게 개선되며 제조업의 회복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문다운 연구원은 "두 대표 기관이 발표하는 제조업 지수가 일제히 반등하며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미국 재고 조정 사이클이 꾸준히 진행되는 가운데 트럼프 2기 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선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는 것은 당연히 한국 수출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제조업 경기 회복의 온기가 한국 수출 모멘텀 강화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그는 "미국 제조업 PMI가 트럼프 2기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한 가운데 실제로 실물단에서도 뚜렷한 제조업의 반등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외의 국가는 트럼프 2기 제조업 강화의 긍정적 효과를 상쇄할 만한 관세 등 무역 정책의 부정적 효과에 노출돼 있다"며 "이는 정책 개시 기점과 범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정책 전개 과정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품목별로 살펴보면 최근 제조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강한 대미 수출을 견인했던 자동차 중심의 소비재 수출이 둔화하고 있고, 현지 완성차들의 재고 누적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강한 수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상반기까지는 한국 수출의 미약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중 완만한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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