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항공정비 메카 실현될까…청주 에어로폴리스 기업 유치 난항
기사 작성일 : 2025-02-12 15:00:23

(청주= 전창해 기자 = 충북도가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청주 에어로폴리스 조성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청주 에어로폴리스 현황도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2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주국제공항 인근 내수읍과 북이면에서 1·2·3지구로 나눠 추진 중인 이 사업은 2013년 시작됐다.

도는 에어로폴리스를 중심으로 항공정비(MRO)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애초 구상은 고정익 항공정비단지 조성이었다.

하지만 사업 파트너였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아시아나항공이 잇따라 포기 선언을 하면서 2016년 8월 좌초됐다.

이후 개발 방향을 정하지 못하다가 헬기 관련 기업이 투자 의사를 밝히고 2019년 10월 도와 협약을 맺으면서 회전익 정비로 육성 방향을 전환했다.

오랜 기간 부침을 겪으면서 1지구에 이어 2지구 준공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관련 기업 유치에 애를 먹고 있다.

13만2천231㎡(4만평) 규모로 2023년 6월 조성 공사를 마친 1지구는 헬기 정비업체 2곳이 입주했으나, 1필지는 여전히 미분양 상태다.

최근에서야 기존 입주업체 1곳과 남은 1필지 일부를 분할 분양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현재 행정 인가절차를 밟고 있는 2지구의 면적은 총 40만9천917㎡(12.4만평)이다.

도는 이곳에 항공정비와 부품제조 기업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인데,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17일간 산업시설용지 분양 공고를 게시했으나 입주업체를 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 10일 분양 재공고를 내고 다음 달 11일까지 입주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에어로폴리스 조성 사업이 중단됐다가 재추진되고, 육성 방향이 바뀌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며 "2지구 준공 절차와 함께 산업시설용지 분양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어로폴리스 2지구는 119항공정비실 건립만 확정된 상태다.

소방청은 362억원을 투입해 3만7천993㎡에 정비실을 짓고, 헬기장과 행정시설, 주차장 등의 부대시설도 갖춘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3월 승인 고시된 3지구는 112만3천966㎡ 규모이며, 토지 보상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2천754억원으로 추산된다.

도는 이곳에 항공 연관 산업, 반도체·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연구개발, 지역 기반 제조업 등을 주요 유치 업종으로 계획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