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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평원, 충북대·울산대·원광대 의대 '불인증 유예' 판정
기사 작성일 : 2025-02-13 10:00:30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홈페이지 발췌. 재판매 및 DB 금지]

고은지 기자 = 충북대 의대, 울산대 의대, 원광대 의대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주요 변화 평가 결과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의평원은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의대 30개 중 이들 3개교에 불인증 유예 판정을 통보했으며 오는 27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아 4월 중 재심사를 거쳐 최종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충북대 의대와 원광대 의대는 평가 준비 부족, 울산대 의대는 울산 캠퍼스 이전 계획의 신뢰성 결여가 이번 판정에 각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은 대학에는 1년간 보완 기간이 있으며 이후 재평가에서도 불인증 판정을 받으면 내년 신입생 모집이 정지될 수 있다.

3개 대학의 의대 정원은 2025학년도 기준 385명이다. 충북대는 작년 49명에서 올해 125명, 원광대는 93명에서 150명, 울산대는 40명에서 110명으로 증원됐다.

의평원은 2004년 의학 교육계가 의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뜻에 따라 만든 기관으로, 의대 교육과정을 평가·인증하는 업무를 한다.

전국 의대들은 의평원으로부터 2년이나 4년, 6년 주기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입학 정원의 10% 이상 증원' 등 의학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화가 생길 경우에도 평가받아야 한다.

인증받지 못하는 의대는 신입생 모집이 정지되거나, 신입생의 의사 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제한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3개 대학은 불인증 유예를 받았으나, 이는 1년 이내에 평가 기준에 미흡한 사항을 보완해 재평가받을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며 "불인증 판정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종 결과 확정 전까지 기존 인증 기간은 유효하기 때문에 2025학년도 신입생의 졸업 후 국가고시 응시 자격에는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단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각 대학이 의대 교육 질 제고에 대한 책무성을 가지고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부는 의평원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판단을 존중하고 해당 대학이 학생들의 피해가 없게 요건 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자구 노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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