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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행 코메르츠방크, 합병 위기에 3900명 감원
기사 작성일 : 2025-02-13 19:00:59

코메르츠방크·우니크레디트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 김계연 특파원 = 이탈리아 은행에 합병될 위기에 처한 독일 크레디트방크가 정규직 직원을 대폭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코메르츠방크는 13일(현지시간) 본사와 독일 영업점을 중심으로 2028년까지 정규직 일자리 3천900개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지사와 폴란드 자회사 엠방크 등 일부는 인력을 늘려 전 세계 직원 규모를 3만6천700명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은 조기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에 올해 약 7억유로(1조1천억원)가 들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IT 인프라와 해외 거점 활용으로 효율성을 높여 순이익이 지난해 27억유로(4조1천억원)에서 2028년 42억유로(6조3천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ARD방송은 이탈리아 우니크레디트가 인수를 노리는 가운데 독자 생존이 가능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입증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했다.

우니크레디트는 지난해 독일 정부가 내놓은 코메르츠방크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파생상품 계약까지 합쳐 지분 28%를 확보했다.

독일에서는 중소기업이 주로 거래하는 2위 시중은행 코메르츠방크가 외국에 넘어갈 경우 자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코메르츠방크 노사는 물론 독일 정부도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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