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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與의원, 박지원에 '치매'라고 해…윤리위 제소 검토"(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4 15:00:01

항의하던 여당 의원 가리키는 박지원 의원


류영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의 중 항의하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2025.2.13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 도중 민주당 박지원 의원을 향해 '치매'라고 말한 국민의힘 의원을 찾아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최 대행의 학창 시절 별명이 '짱구' 아니었느냐. 그런 천재 짱구가 대한민국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야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서 되겠는가"라고 물었고, 이 과정에서 여당 쪽 의석에 앉은 한 의원이 "치매"라고 박 의원을 비난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회법은 본회의나 위원회에서 모욕 발언을 금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해당 망언을 한 국민의힘 의원을 반드시 징계해 국회의 인권과 품격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을 대표하는 동료이자 헌정사의 중요한 인적 자원인 선배 의원에게 결코 해선 안 되는 매우 모욕적 발언"이라며 "악의적이며 부도덕한 차별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르신들을 욕되게 하는 국민의힘 의원 발언은 사람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케 한다"며 "국민의힘은 해당 망언을 한 의원이 누군지 밝혀 엄중히 징계하고, 박 의원과 (박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주민,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이날 SNS에서 "선배 의원을 향해 '치매'라는 막말을 한 국민의힘 의원이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본인이 자수하고 사과를 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윤희숙 민생특위위원장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음란물 공유 동창 카페' 가입 논란을 두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윤 위원장의 사퇴와 징계를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문 권한대행과 관련해 "음란물이 계속 올라오는 사이트에 같이 있었다는 것 아닌가. 본인이 그 사이트에서 댓글도 달고 활동을 했다는 것을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보겠나"라며 "환멸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음란물 짜깁기'를 통해 헌법재판소를 흔드는 선동을 하고 있다"며 "윤 위원장도 흑색선전에 동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헌법재판관이 인터넷 카페 음란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는 가짜뉴스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또 이재명 대표가 이를 옹호하는 댓글을 올렸다는 가짜뉴스까지 유포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해당 게시물을 제작·유포한 사람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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