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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권거래소 CEO "트럼프 관세는 유럽에 경종"
기사 작성일 : 2025-02-14 17:00:57

유로넥스트


[ 자료사진]

문관현 기자 = 범유럽 증권거래소 유로넥스트의 스테판 부즈나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휘몰아치는 경제 정책이 유럽에 경종(wake-up)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부즈나 CEO는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낸 유럽연합(EU) 경쟁력 보고서가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초기 결정으로 인한 충격과 결합해 유럽의 정책 입안자들이 유럽의 구조적 약점 해결에 나서도록 이끌었다"고 말했다.

드라기 전 ECB 총재 등은 지난해 9월 발표한 'EU 경쟁력의 미래' 보고서에서 EU의 글로벌 경쟁력이 실존적 위험에 직면했다며 시급히 산업전략을 탈바꿈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한 달 동안 몰아붙인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유럽의 정책 입안자들이 성장이 정체된 역내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부즈나 CEO는 "상황이 변하겠지만 유럽에서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정부의 새로운 경제 접근 방식의 영향에 대해 펀드 매니저들이 유럽의 저평가된 시장에 자금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많은 부문에서 과대평가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고 유럽은 저평가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글로벌 자산 관리자들이 저평가된 성장 자산을 포착하기 위해 유럽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 600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8% 상승해 3.5% 오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앞질렀다고 FT는 전했다.

2015년부터 유로넥스트를 이끌고 있는 부즈나 CEO는 이민을 제한하고 관세를 인상하는 한편 세금을 줄이고 지출을 늘리면 어느 시점에 추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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