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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모바일-위성 인터넷 연결 시연…"우주 실크로드에 기여"
기사 작성일 : 2025-02-14 17:01:01


[인허항톈 보도자료 캡처]

김준억 기자 =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같은 중국 최초의 저궤도(LEO) 위성 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위성 연결' 시연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민간 우주항공기업인 인허항톈(銀河航天·갤럭시스페이스)은 자사가 구축한 저궤도 위성 통신망을 이용해 중국 베이징과 태국 방콕 간 고화질 영상통화를 연결했다.

이 시연은 지난 12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우주산업 콘퍼런스 도중 '작은거미줄망'(小蜘蛛網)이라는 코드명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의 위성 1대가 콘퍼런스 현장 위를 지나갈 때 이뤄졌다.

인허항톈 직원들은 해당 건물 옥상에 설치된 전용 단말기를 거쳐 휴대전화를 이 위성과 연결, 태국 방콕에 있는 직원과 영상통화를 했다.

인허항톈의 통신 부문 책임자인 왕펑은 이번 시연에 활용된 위성 인터넷 통신 기술은 최대 속도 100Mbps(초당 메가비트) 이상을 지원해 5세대(5G) 이동통신에 필적하며 스타링크와 유사하게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접 연결에 대한 미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차세대 '위성-모바일 직접 연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허항톈 측은 '작은거미줄망'은 중국 최초의 저궤도 위성 광대역 통신망으로 이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발사한 위성 8개로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차량을 이용한 이동통신 시험을 비롯해 다양한 위성 인터넷 연결 검증을 거쳤으며 특히 최초로 '심해 다중 위성 연속 통신' 검증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인허항톈 고위 관계자들이 자사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일대일로 우주정보회랑(一帶一路空間信息走廊)'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야심 찬 목표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일대일로 우주정보회랑이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국들에 통신, 원격 탐지, 항법시스템 등 우주 기반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이와 관련, 인허항톈은 지난 11일 태국 최대통신사 트루와 저궤도 위성 통신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저궤도 위성 통신 기술과 우주-지상 일체화 네트워크 설루션, 휴대전화와 위성 간 직접 연결 기술 등의 분야에서 심도 있는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인허항톈은 지난해 5월에는 태국 마하나콘공대와 협업을 통해 '작은거미줄망'을 기반으로 태국에서 저궤도 위성 광대역 통신망 검증을 수행한 바 있다. 이는 해외에서 진행된 중국의 저궤도 위성 통신망 응용 시험이 처음으로 성공한 사례다.

인허항톈 국제사업부 책임자 황허핑은 글로벌타임스에 현재 10개국 이상의 기업들과 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태국을 지역 허브로 활용해 국제적 협력을 증진하고 일대일로 우주정보회랑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인허항톈과 트루 간 저궤도 위성 인터넷 기술 협력 MOU 체결


[인허항톈 보도자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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