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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수장, 中왕이에 "무역·경제 협력 의향"
기사 작성일 : 2025-02-15 05:00:59

EU-중국 외교수장 회동


(뮌헨=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왼쪽)가 14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회동하고 있다. 2025.2.14 [출처=EU 외교안보 고위대표 SNS.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 정빛나 특파원 =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14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만나 무역 등 부문에서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날 독일 뮌헨안보회의 계기 왕 부장과 첫 회동을 하고 양자 관계 및 지정학적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EU는 무역, 경제 현안, 기후변화와 같은 선택된 분야에서 중국과 대화를 이어가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모든 수입국을 상대로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중국과도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지난달 21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올해 EU-중국 수교 50주년임을 언급하며 "중국과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가능할 경우 무역·투자 관계를 확대할 기회라고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에 이중용도 상품 수출을 중단하라면서 "우크라이나의 정의롭고 항구적 평화를 위해 책임이 있는 모든 글로벌 당사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수교 50주년 기념 정상회담에 관한 준비도 논의했으며, 연말 벨기에 브뤼셀에서 EU-중국 전략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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