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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박해민 건의로 오후 훈련 취소한 LG '환호성'(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5 09:00:43

외야 수비 훈련하는 홍창기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신현우 기자 =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오른쪽)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하고 있다. 왼쪽은 외야수 박해민. 2025.2.14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호 기자 = 스프링캠프에서 야간 훈련을 소화하는 팀이 점차 줄어가는 추세에도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는 올해 역시 밤에도 구슬땀을 흘린다.

2023년 통합 우승 이후 '우승 후유증'을 겪으며 지난 시즌을 3위로 마친 LG 선수단은 우승 트로피 탈환을 목표로 지난달 23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훈련 중이다.

기본적으로 LG 선수단의 훈련 일정은 3일 훈련 뒤 하루 휴식이다.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파크 야구장에서 훈련하는 LG의 하루는 길다.


불펜 투구하는 LG 김대현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신현우 기자 = LG 트윈스 우완 투수 김대현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하고 있다. 2025.2.15

오전 7시 30분에 근력 운동조 선수를 태운 버스가 숙소를 출발하고, 오전 9시면 모든 선수단이 출근을 마친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따라 오전 훈련을 소화하면 개별적인 타격과 투구 훈련이 이어지고, 오후 5시 30분이 돼서야 공식 일정이 끝난다.

숙소에 돌아간다고 해도 하루가 끝난 게 아니다.

주로 젊은 선수가 들어간 야간 훈련조는 다시 야구장으로 출근해 방망이를 쉼 없이 돌린다.

또한 염경엽 감독 지시로 숙소에서는 코치와 선수의 개별 면담이 이어진다.


타격 훈련 지켜보는 염경엽 감독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신현우 기자 =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2.15

염 감독은 "코치들에게 선수 면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수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래는 15일(한국시간)에도 LG 선수단은 아침부터 밤까지 훈련 일정이 잡혀 있었다.

하지만 야구장에 출근한 선수들은 이날 오전 훈련으로 일정이 축소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주장 박해민이 '선수들이 피곤해 보이니 오전 훈련만 하고 휴식하는 게 좋겠다'고 코치진에게 건의한 덕분이다.


불펜 투구 앞서 캐치볼하는 김강률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신현우 기자 = LG 트윈스 우완 투수 김강률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하기에 앞서 캐치볼하고 있다. 2025.2.15

염 감독은 "이번 캠프에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했다. 절대 무리해서 훈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염 감독은 애리조나 캠프에서 처음 올라온 주장의 건의를 흔쾌히 받아줬다.

홍창기는 "선수들이 먼저 박해민 선배에게 '오늘 쉬고 싶다'고 말한 게 아니다. 야구장에 나와서 얼굴을 보니 우리가 피곤해 보여서 건의한 것 같다"고 배려에 고마워했다.


불펜 투구하는 손주영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신현우 기자 = LG 트윈스 좌완 투수 손주영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하고 있다. 2025.2.15

LG 투수 7명은 오전에 예정했던 불펜 투구를 모두 소화했다.

LG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손주영은 포수 박동원의 "포크볼이 자꾸 높게 들어온다"는 호통에도 씩씩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불펜의 핵심 장현식과 김강률도 무사히 투구를 마쳤다.

장현식은 직구 최고 시속 139.9㎞를 찍은 가운데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총 62개를 던졌으며 김강률은 직구 최고 시속 141.2㎞로 27구를 소화했다.


스프링캠프서 구슬땀 흘리는 김대현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신현우 기자 = LG 트윈스 우완 투수 김대현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하고 있다. 2025.2.15

김대현은 구슬땀을 흘리면서 직구 최고 시속 145㎞로 57개의 불펜 투구를 했다.

김광삼 투수 코치는 "비시즌에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서 왔다. 각자 상황에 맞게 준비가 잘 되고 있으며, 지금부터 조금씩 관리해서 개막전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을 끝으로 애리조나 1차 캠프를 마감하는 LG는 23일 오전 한국에 도착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간다.

오키나와에서는 KIA 타이거즈(27일), 삼성 라이온즈(3월 1일), kt wiz(3월 2일), SSG 랜더스(3월 4일)와 총 4차례 연습 경기를 치르고 3월 5일 귀국해 시범경기 개막을 준비한다.

올해 시범경기는 3월 8일 개막하며, LG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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