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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 28일 선정…서울 v 전북 중 어디로?
기사 작성일 : 2025-02-16 10:00:46

2036년 올림픽 유치에 나선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왼쪽)과 전북도의 김관영 지사


[ 자료 사진]

이동칠 기자 = 서울특별시와 전북특별자치도가 경쟁하는 2036년 하계 올림픽 국내 유치 도시 결정이 2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체육회는 17일 이사회에 이어 28일 대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국내 유치 도시를 결정한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선 유치 희망 도시에 대한 국제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의결한 뒤 대의원총회에 제출하게 된다.


대한체육회가 입주해 있는 올림픽회관 건물


[촬영 이동칠]

앞서 체육회는 현장실사 결과를 토대로 평가보고서를 작성해 국제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려는 하계올림픽 유치 후보지인 서울시와 전북도는 나름의 강점을 내세워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스포츠시설은 물론 교통·숙박 등 모든 인프라가 잘 갖춰진 종합 경쟁력 6위의 국제적인 도시임을 강조하고 있다.

2019년 부산시를 따돌리고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도시로 선정됐던 서울시는 남북 공동 유치를 추진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호주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 도시'로 선정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36년 올림픽 서울시 유치 관련 경기장 이미지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는 기존 시설을 100% 가까이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인천국제공항 및 경기장 간 이동 거리가 1시간 이내여서 IOC 요구 조건에 들어맞는다는 강점을 내세운다.

이와 함께 작년 여름 진행한 시민 설문 조사에서 응답한 서울시민 85.2%가 올림픽 유치에 찬성하는 점을 들어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영광 재현을 노리고 있다.

서울시의회도 서울시의 2036년 올림픽 유치 지원을 위해 최근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에 국민의힘 송경택 의원(비례)을 선임했다.


서울시의회의 2036 서울올림픽 유치지원 특위


[서울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맞서는 전북도는 최근 올림픽 유치 도시들의 콘셉트인 '지방 도시 연대'를 통한 국가 균형 발전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북도는 2014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무주를 내세웠으나 경쟁을 벌인 강원도 평창에 국내 유치 후보 도시 자리를 내줬던 아픈 기억이 있다.

평창은 러시아 소치에 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권을 내준 후 2018년 대회 개최에 성공했다.


2036년 올림픽 전북도 유치 관련 경기장 이미지


[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림픽을 유치하면 육상 경기를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하고, 광주(국제양궁장·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충남 홍성(충남 국제테니스장), 충북 청주(청주다목적실내체육관), 전남 고흥(남열해돋이해수욕장) 등에서 분산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IOC가 지향하는 인접 도시 연대를 통한 비용 절감 요구에 부합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인프라·경제력의 분산으로 균형 발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북도는 최근 한국 축구의 '전설'인 이회택 한국OB축구회장과 1988년 서울 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탁구 여왕'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2036 전북도 하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 위촉식


2036 전북도 하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회택 한국OB축구회장(맨 왼쪽)과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맨 오른쪽). 사진 중앙은 김관영 전북지사. [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지역 출신의 왕년의 스포츠 스타 박성현(양궁)과 김동문(배드민턴), 유인탁(레슬링) 등도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대한체육회는 28일 오후 3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리는 대의원총회의 때 비밀투표로 유치 후보 도시를 선정한다.

서울시, 전북도 순으로 후보 도시가 각각 45분 프레젠테이션(PT)에 이어 15분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평가위원회의 조사 결과 보고 직후 대의원들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한다.

PT 때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관영 전북지사가 직접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다.

서울시와 전북도 가운데 어느 곳이 국내 유치 후보 도시의 영예를 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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