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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석 규정' 폐지한 한국기원에 중국 화답…세계대회 정상 진행
기사 작성일 : 2025-02-07 14:00:42

한국기원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병혁 기자 = LG배에서 발생한 '사석 파동'이 한국기원의 관련 규정 폐지로 봉합될 전망이다.

한국기원은 7일 중국기원과 세계대회 정상화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원은 지난 3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LG배에서 논란을 빚었던 '사석 관리' 위반으로 인한 반칙패 규정을 폐지했다.

또한 사석 관리 위반이 처음 적발되면 현재 부여하는 벌점 2집 규정도 새 규정이 만들어질 때까지 농심신라면배와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등 세계대회에서 효력 정지하겠다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

이에 중국기원은 6일 공문을 통해 "규정 개정 결정을 내린 한국기원에 감사드린다"며 "합리적인 규정 변경으로 추후 한국기원에서 주최하는 세계대회가 원활하게 개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한국기원이 전했다.

중국기원은 한중일 3국이 국제 규칙위원회와 국제중재위원회를 설립하는 방안도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커제(오른쪽) 9단이 LG배 결승에서 반칙패와 기권패를 당했다.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20∼23일 열린 LG배 결승에서 변상일 9단과 맞붙은 중국의 커제 9단이 따낸 돌을 사석 통에 제대로 담지 않아 2국에서 반칙패를 당한 뒤 3국에서는 기권패하면서 발생한 '사석 파동'으로 한중 양국은 심각한 마찰을 빚었다.

하지만 한국기원이 문제가 된 사석 관리 규정을 곧바로 폐지하자 중국기원도 극적인 입장 변화를 보였다.

양국의 원만한 협의로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는 오는 17일 예정대로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게 됐다.

또 중국의 불참 통보로 무기한 연기됐던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도 이른 시일 내에 재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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