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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어선사고 인명피해 10년 새 최다…중대형 어선 사고 늘어(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7 17:00:33

어선 사고 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긴급대책 회의


(세종= 배재만 기자 =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어선 사고 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긴급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2.17

이상서 기자 = 지난해 국내 어선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10년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작년 어선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119명으로, 2014년(133명)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는 현재까지 5건의 어선 사고로 사망자·실종자가 29명 발생했다.

2015년 추자도 낚시어선 전복 사고 이후 10명 이상 인명피해가 난 국내 연안어선 사고는 3건이었는데, 이 중 2건이 작년 말과 올해에 발생했다.

특히 과거 30t 미만의 소형어선에 집중됐던 어선 사고는 최근 들어 30t 이상의 중형 및 100t 이상의 대형 어선으로 확대하는 양상이다.

이처럼 최근 어선 사고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행안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어선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관계기관 합동 긴급대책 회의를 열었다.

행안부는 풍랑특보 시에 구명조끼만 착용해도 인명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해외 연구 사례를 근거로 '구명조끼는 생명 조끼'라는 점을 어업인들이 인식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풍랑특보가 발효되거나 예정일 때는 안전성을 확보한 후에 어선 입·출항을 허가하고, 무리한 조업 자제 및 신속한 안전 해역 대피 등 철저한 안전관리에 나설 것을 해경과 지자체에 지시했다.

대다수 국내 어선의 선령이 10년 이상인 점을 고려해 사전점검을 벌여 취약한 선박은 조업을 자제하도록 해달라고도 강조했다.


[그래픽] 어선 사고 인명피해 현황


원형민 기자 =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이에 해양수산부는 관계기관 대비 태세를 확립하고, 어업인 대상 안전 지도와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양경찰청은 다음 달 15일까지를 해양 안전 특별경계 강화 기간으로 정하고, 해경 함정 전진 배치와 24시간 비상 출동 태세 유지를 통해 긴급구조 대비·대응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각 지자체는 어선 내 구명조끼와 통신기기 등 안전설비 구비 상태를 특별점검하고, 어업인들이 구명조끼 착용이나 무선설비 상시 작동과 같은 필수 안전 수칙을 준수하도록 계도를 강화한다.

행안부는 풍랑특보 발효 시 지켜야 할 안전관리 강화 조치를 연안 지자체에 통보했으며, 어업인에게도 필수 안전 수칙을 재난문자(CBS)와 재난방송(DITS)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겨울철은 강풍·풍랑으로 어선 사고 발생 위험이 크고, 수온이 낮아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쉽다"며 "관련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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