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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 불편 해소 '총력전'
기사 작성일 : 2025-02-17 17:00:40


울산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한 달째인 지난 1월 21일 남구 삼산동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오르고 있다. [ 자료사진]

(울산=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21일 시행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1월부터 노선 개편과 관련한 민원을 조사한 결과 배차간격 문제, 정시성 미확보, 환승 불편 등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시는 현장 확인, 버스업계 관계자 회의 등을 거쳐 긴급히 조치해야 할 내용들을 선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노선 통합에 따른 배차간격 문제와 정시성 미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판단하고, 특정 노선과 구간의 승객 혼잡 해소를 위해 3개 노선에 대해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늘렸다.

특히 교통 여건에 따라 발생하는 운행 지연, 결행으로 인한 정시성 미확보를 해결하고자 총 30개 노선에 대한 운행 횟수를 최적화했다.

그 결과 출퇴근 혼잡과 정시성 미확보에 따른 불편 민원은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간 단위로 배차간격을 계속 조정해 지속해서 혼잡도를 줄이고 정시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환승 불편의 경우 노선 단축으로 환승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증가율은 미미한 수준이고 불편에 대한 민원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시는 그 이유가 노선과 번호 일괄 변경에 따른 적응 시간이 다소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시는 환승 불편 민원을 해소하고자 현재 정류소 26곳에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이용객을 안내하고 있으며, 3월 초부터는 50곳에 100명을 배치해 체계적으로 안내를 도울 계획이다.



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편 첫날인 21일 김두겸 울산시장이 안승대 행정부시장, 안효대 경제부시장 등과 함께 버스 정상 운행 여부와 환승 편의 등을 점검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노선 운행경로와 관련한 민원 해소를 위해 매월 노선 미세 조정을 시행한다.

우선 동구·북구·울주군에서 도심지인 중구·남구까지 이동 편의 제고와 환승 최소화를 위해 일부 구간 경로를 변경한다. 또 신설한 직행좌석 노선 중 이용률이 낮은 노선은 수요가 많은 곳 위주로 경로를 변경해 이용률을 높이기로 했다.

이 밖에 이용객 호응도가 높은 목적지별 노선 안내문 확대 설치, 3개 도심 순환노선 외관 교체 등도 추진한다.

다만 시는 큰 틀에서 노선의 조정이나 보완은 시내버스 차고지 문제와 노선 간 차량 재배치, 다른 노선과 영향 등 복합적인 요소가 많아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1∼3월 승객 이동 데이터와 그간 접수된 시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오는 7월 이후 개선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의견을 자세히 살피고, 시급성과 수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순위에 따라 발 빠르게 조치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노선 조정은 현재 편리하게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오히려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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