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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보장 미끼 문자…80억 뜯은 투자리딩방 조직 30명 검거
기사 작성일 : 2025-02-17 18:00:20

허위 상담사 프로필 조작 사진


[종로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윤주 기자 = 증권 애널리스트나 투자전문가 등을 사칭하면서 투자를 권유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175명에게 80억원 상당을 뜯어낸 투자리딩방 조직원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7일 피해자들이 투자 사이트에 가입하도록 유도해 이들로부터 투자금을 뜯어낸 혐의(사기·범죄수익은닉 등)로 20대 남성 A씨 등 3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중 16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고등학교 동창 또는 선·후배들과 조직을 꾸려 대량 문자 발송 사이트를 통해 무작위로 투자리딩방 참여 유도 '미끼 문자'를 보냈다.

피해자들이 이를 클릭해 카카오톡 상담 페이지로 넘어오면 이들에게 비상장주식·선물 투자 등을 제안했다. 이후 피해자들에게 처음에는 수익금을 지급해 안심시키다가 거액의 투자금이 들어오면 연락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총책 A씨 등 7명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고, 필리핀 현지 경찰과 협조해 이 중 A씨를 포함한 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국내로 송환하고, 적색수배됐으나 아직 검거되지 않은 피의자 2명을 상대로는 추적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수법이 워낙 정교해 누구든지 피해를 볼 수 있다"라며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해 원금·고수익 보장을 거론하며 투자를 권유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현금 사진


[종로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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