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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현대차 자사주 매입 조기 완료…미국發 변동성 주의"
기사 작성일 : 2025-02-19 09:00:22

현대차 양재사옥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송은경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19일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자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던 현대차[005380]가 목표 물량을 조기에 채웠다며 주가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조기 종료된 지금도 여전히 미국발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으므로 향후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27일 자기주식 취득 결정 공시를 내고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올해 2월 27일까지 장내에서 보통주 390만6천545주와 기타주식(우선주·2우선주·3우선주) 75만9천323주를 주주가치 제고 등 목적으로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실제 취득 기간 현대차는 하루 10만주 아래로 자기주식을 매수했으나, 지난달 31일부터는 하루 20만주씩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신 연구원은 "1월 23일 현대차의 작년 4분기 '어닝 미스' 발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 지속과 함께 확대되고 있는 외국인 순매도를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량을 확대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날 자사주 390만6천545주·기타주식 75만9천323주를 모두 매입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취득가액은 20만8천874원이다.

신 연구원은 별도의 자사주 매입이 없었던 기아보다 현대차가 성공적으로 주가 하락세를 완화할 수 있었으나, 이달 27일까지였던 자사주 매입 계획이 조기에 물량을 채우고 종료되면서 배당락 완충 효과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짚었다. 현대차의 배당락일은 오는 27일이다.

그는 "만약 자사주 매입이 예정대로 2월 27일까지 지속됐다면 배당락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현재로서는 완화 장치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만약 2025년 주주환원 정책(총주주수익률(TSR) 35%)에 의거한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2월 중 개시된다면 변동성 완화를 기대할 수 있겠으나 이는 이사회 결의사항인 만큼 현시점에서는 구체적 일정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아[000270]는 기말배당 기준일이 3월 19일로 시가배당률 6.4%를 제시하고 있기에 현대차 배당락일부터 기아로 단기 수급이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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