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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장 조작·자산 버블 야기할 수도"…연준 부의장 경고
기사 작성일 : 2025-02-19 10:00:57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주종국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인공지능(AI)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속도와 자동성이 잠재적으로 새로운 문제를 광범위하게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 부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에서 "생성형 AI 사용은 집단행동과 위험의 집중으로 이어져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성형 AI 시스템이 이익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된다면 이들은 조정된 시장 조작을 통해 수익을 크게 내는 전략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자산 거품과 붕괴를 촉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생성형 AI는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바 부의장은 "비은행 기관의 경우 AI를 기업 운영에 통합하는 데 있어 더 민첩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으며, 따라서 금융 분야가 기업의 덜 투명한 영역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생성형 AI가 경제 및 정치 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극소수의 손에 경제적, 정치적 권력이 집중돼 소수의 그룹만 이익을 보고 나머지는 뒤처지게 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에서도 강력한 내부 감시시스템 하에 AI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바 부의장은 말했다. AI를 코드 테스트에 사용하고 있으며 효율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바 부의장은 전임 바이든 정권 때 지명된 인물이다. 강력한 금융규제 정책을 주도해온 그는 후임자가 결정되면 이달 28일 또는 그 이전이라도 연준 부의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후임으로는 연준 이사회에서 감독 및 규제 소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는 미셸 보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는 바 부의장의 일부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하원 청문회에서 연준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없이도 금융 규제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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