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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월 무역수지 26조원 적자…대미흑자는 4.5조원·15.2%↑(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9 13:00:56

일본 요코하마항에 있는 수출 차량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무역수지가 두 달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일본 재무성이 19일 발표한 1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2조7천588억엔(약 26조1천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 늘어난 7조8천637억엔(약 74조5천억원), 수입액은 16.7% 늘어난 10조6천225억엔(약 100조7천억원)이었다.

수출액과 수입액 모두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지만, 수입액 증가폭이 더 컸다.

교도통신은 1월 무역 적자와 관련해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에서 수입하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월에는 중국 춘제(春節·음력설) 연휴로 중국 물류와 공장이 멈춰 일본의 수출이 줄어들고, 춘제 전에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수입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적자가 나기 쉽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상호 관세와 자동차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지난달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는 15.2% 늘어난 4천770억엔(약 4조5천억원)이었다.

아울러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4천388억엔(약 4조1천억원)으로 21.8% 증가했다.

다만 일본이 지난달 미국으로 수출한 자동차 대수는 약 10만대로, 약 14만대를 수출한 작년 12월보다는 적었다.

교도통신은 "대미 수출에서는 금속 가공기계 등도 호조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동차 관세를 25% 정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러한 관세 방침이 확정되면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 비중이 큰 일본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에 우리나라(일본)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향후 밝혀질 조치의 구체적 내용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충분하고 자세히 조사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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