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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경고…"트럼프발 불확실성에 국내 주력산업 성장 제약"(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9 23:00:16


[ 자료사진]

신호경 한지훈 기자 = 미국 통상정책 변화로 우리나라 주력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금융권의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19일 '주력산업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업황과 관련,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높은 정책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의 하방 리스크(위험)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고성능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겠지만, 범용 반도체 수요 부진, 기저효과 등으로 반도체 전반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동차 수출에 대해선 "견조한 북미 수요에도 불구하고 유럽 판매 부진, 미국 보호무역주의 정책 강화에 대응한 현지 생산 확대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또 석유화학 업황과 관련,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 지연과 공급 과잉 등으로 생산과 수출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철강 업황 역시 "국내 건설경기 침체, 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에 따른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의 25% 관세 부과가 예고된 점은 추가 하방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반면 조선 업황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조선업 경기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가 이어지고 수익성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 동맹국과의 협력 증대, 대중국 견제에 따른 반사이익 등은 국내 조선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지난 11일 '미국 보편관세가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가 실제로 보편관세를 적용할 경우 요율(10∼25%)에 따라 우리나라의 총수출이 작년(6천838억달러)보다 1.8%(125억달러)∼4.6%(312억6천만달러·약 45조원)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보편관세로 인한 미국 수출 타격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클 것으로 예상됐다. 또, 대부분의 산업군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5% 보편관세가 부과될 경우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특히 자동차, 통신기기, 정밀화학의 미국 수출 감소율은 각 18.59%, 21.17%, 50.23%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347억달러)을 기준으로 예상 감소 폭은 약 65억달러(원/달러 1,440원 환율 기준 9조3천억원) 규모다.

하지만 이번 분석에서 반도체의 경우 같은 25% 관세율을 적용해도 대미 수출이 1.0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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