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흉기를 휘둘러 친척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카자흐스탄 국적 외국인이 구속됐다.

청주지법은 14일 살인 혐의를 받는 A(20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2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사창동 소재 빌라 1층 계단참에서 같은 국적의 친척 B씨와 다투다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소방당국은 "피를 흘린 채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B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넋을 놓고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목격자 진술과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일절 진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