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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이전 공공기관 모셔라"…광주시·전남도 유치 행보 재촉
기사 작성일 : 2023-03-07 11:01:15
광주시청(왼쪽)과 전남도청


[광주시·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손상원 기자 =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을 앞두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유치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대상 기관 선정과 함께 유치 전략을 구체화하면서 1차 이전 당시 공동 혁신도시 조성 성공 사례를 토대로 소통도 이어가기로 했다.

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데이터진흥원, 공항공사, 문화관광연구원 등을 최우선으로 35곳을 유치 대상에 올렸다.

인공지능(AI) 집적단지,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등 지역 특화산업 육성 방침과 기반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지역난방공사, 공항공사, 환경공단, 어촌어항공단, 대한체육회 등 50여개 기관을 점찍었다.

전국 최대 규모인 농수산업과 에너지 관련 기관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전지 훈련 최적지로 장점도 부각할 예정이다.

또 농수협 주된 사무소 소재지를 서울에 두도록 한 농수협법의 개정안 발의를 지역 국회의원이 주도하는 등 정치권. 농수산 단체와 공조도 강화하고 있다.

농수협은 규모나 파급효과가 큰 '알짜 기관'으로 인식돼 다른 지역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공항공사의 경우 광주시와 전남도 모두 유치 대상으로 꼽아 시·도간 유치전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공동 혁신도시 조성으로 한전을 유치한 1차 이전 사례처럼 소모적인 경쟁보다는 전략적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추가 이전 기관을 기존 혁신도시에 넣을지, 말지 등 정부 방침이 명확하지 않아 아직 조심스러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실무적인 협의는 하고 있다"며 "광주와 전남이 큰 틀에서 함께 가야 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오는 9일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 등과 수도권 공공기관 광주 이전 간담회를 열어 유치 전략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전남도도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어 수도권 핵심 공공기관 유치 의지를 다졌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정과제 점검 회의, 올해 1월 국토교통부 업무보고를 통해 상반기 중 공공기관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르면 하반기부터 공공기관 이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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