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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환자 접촉자 20%는 잠복결핵 양성…가족 접촉자 중엔 25%
기사 작성일 : 2023-05-25 11:00:30
결핵 검진


[TV 제공]

고미혜 기자 = 결핵환자의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를 통해 지난해 190명의 결핵 환자가 조기에 발견됐다고 질병관리청이 25일 밝혔다.

질병청은 결핵환자가 발생하면 접촉 빈도가 높은 가족과 집단시설 내 접촉자를 확인해 결핵·잠복결핵감염 검사·치료를 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결핵환자의 가족 접촉자 2만2천297명과 사업장, 학교,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접촉자 7만1천955명에 대해 결핵검사를 한 결과 가족 중에선 101명, 집단시설에선 89명의 환자가 발견됐다.

2022년 결핵환자는 총 2만383명, 결핵 발생률은 10만 명당 명인데, 가족 접촉자의 발생률은 10만 명당 453명으로, 일반 인구 대비 약 14배였다. 집단시설 접촉자 중엔 10만 명당 명의 결핵환자가 나왔다.


또 잠복결핵 감염 검사에선 검사를 받은 집단시설 접촉자 중 20%인 7천640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이 작년 확인된 특정 환자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인지 이전부터 감염상태였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잠복결핵 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돼 몸속에 결핵균이 존재하나 활동하지 않아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치료를 받으면 결핵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작년 잠복결핵 양성이 확인된 접촉자 7천640명 중 치료 대상자의 50%가 치료를 시작했다.

가족 접촉자들의 잠복결핵 양성률은 25%로, 집단시설 접촉자보다 높았다. 치료대상자의 가 치료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결핵 환자는 꾸준히 줄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발생률 최고 수준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결핵 발생률을 현재의 절반인 10만 명당 20명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결핵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결핵환자가 발생하면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로 결핵환자와 잠복결핵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결핵퇴치의 중요 수단"이라며 환자 가족 등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료기관·지역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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