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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건설현장 추락사' 베트남 아내, 원청대표 사과받아
기사 작성일 : 2024-03-14 22:00:30

(청주= 이성민 기자 = 지난해 7월 청주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베트남인 하청 근로자가 추락사한 사고와 관련해 원·하청 건설사 대표이사가 14일 유족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


사과하는 하청 건설사 대표 이사


[민주노총 충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당시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서 고인의 아내 레티화(33)씨를 만나 위로금 지급 문제와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에도 합의했다.

원청의 경우 오는 18일부터 일주일간 홈페이지에 사고와 관련한 공식 사과문도 게시하기로 했다.

사측의 사과를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입국한 레티화씨는 민주노총 충북본부의 조력을 받아 지난 1월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이날까지 총 5차례 사측과 교섭을 벌였다.

레티화씨의 남편과 그의 친구는 지난해 7월 6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 25층 높이에서 자신들이 발을 딛고 있던 갱폼 해체 작업을 벌이다 갱폼과 함께 추락해 사망했다.

갱폼은 작업용 발판과 거푸집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외벽에 매단 철골 구조물로, 사측은 갱폼을 크레인에 매달지 않은 채 이들을 사전 해체 작업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는 사고와 관련해 원청 건설사 대표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해 입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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