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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지역경제] 고양시, 세계적 바이오산업 특화단지 꿈꾼다
기사 작성일 : 2024-03-17 08:01:11

(고양= 노승혁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지난해 10월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를 글로벌 '암-오가노이드(인공장기)' 바이오 특화단지로 조성하고 세계적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고양시,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과 협약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국립암센터를 포함한 지역 내 6개 대형종합병원, 유럽 바이오 정밀 의료 강국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 국내 암-바이오 정책을 주도하는 협회들과 손잡고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 국내외 기관과 협력체계 구축…기업 유치 대책도 마련

산업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에 이어 지난해 6월 바이오 분야를 국가 첨단 전략기술로 지정하고 12월 국가 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를 시작했다.

고양시는 지난해 10월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 도시개발 사업지 87만1천840㎡를 '암-오가노이드'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 고양 도시관리공사와 협력하며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해 5월 기업유치단을 발족해 국내·외 기관과 협력하며 기업 유치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 분야 유니콘 기업인 인제니아 테라퓨틱스(INGENIA Therapeutics)와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했고, 유럽 항암치료 선진국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과 고양 시내 병원 간 암-오가노이드 공동연구 및 분원 설치 협약도 맺었다.

고양시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의 최대 협력 기관인 국립암센터는 미국 및 일본 국가암연구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양한 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고양 바이오 특화단지 조감도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 소재 병원인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차의과대학교 일산 차병원, 명지병원 등은 자체 바이오뱅크를 보유하고 관련 기업들과 유기적인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고양시는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입주기업 재정지원 시책도 마련했다.

바이오 특화단지 입주기업 입지 지원을 위해 약 470억원의 투자유치기금을 조성해 평당 80만원(1천평 이상 투자기업)의 토지 매입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고양시 이전기업 재정지원을 위해 약 788억원의 고양 벤처펀드도 조성했다.

이 기금과 펀드는 2028년까지 약 1천863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모두 특화단지 이전 기업에 지원될 예정이다.

◇ 세계적 경쟁력 위해 다양한 다양한 방안 마련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텍사스 메디컬 센터, 네덜란드 레이든 바이오 사이언스 파크 등 세계적인 바이오 초격차 움직임 속에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도 2021년 기준 총 7조 원으로 10년 전보다 14.9%의 성장률을 보였다.

암 오가노이드와 섬유세포, 면역세포 등을 추가한 인공 배양 기술의 발전을 통해 암 주위의 미세환경을 반영하고자 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고양시는 암 국책 연구기관인 국립암센터와 함께 일산테크노밸리 바이오 특화단지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지상 15층 규모의 바이오 콤플렉스를 건립해 산·학·연·병원 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오가노이드 산업 생태계 조성과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인증을 통한 신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정밀 의료센터 콘퍼런스에서 연설하는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상 5층 규모의 고양 바이오뱅크를 조성해 오가노이드 빅데이터 구축을 통한 임상 기술 확보와 기초연구의 데이터 축적을 통한 기술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상 3층 규모의 고양 바이오 GMP 지원센터를 추가로 건립해 기술력 확보 기업의 안정적인 생산지원을 통한 사업화 촉진과 기업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바이오 콤플렉스, 바이오뱅크, 바이오 GMP 지원센터의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중이다.

고양시는 고양시 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해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산업부의 국가 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는 각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올해 상반기에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고양시는 최적의 입지와 입주기업에 대한 재정지원, 국내·외 기업,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최종 지정을 받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택지 위주의 도시개발로 변변한 산업단지 하나 없어 경제자유구역, 국가 첨단전략산업단지 등 일자리, 산업시설 조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산업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아 성장잠재력을 일깨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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