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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순천시장, '전남권 의대' 단독 유치 추진
기사 작성일 : 2024-03-18 11:00:29

노관규 순천시장


[순천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순천= 장덕종 기자 =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전남권 국립의과대학의 순천대·목포대 공동 설립에 반대하며 단독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순천대·목포대 공동 의대 신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그동안 잠잠했던 순천(동부권)과 목포(서부권)를 중심으로 한 지역간 유치 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남 국립 의대 신설 언급 관련 "순천대를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시장은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 동부권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남 생산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산업현장이 많아 외상센터 등 여러 분야의 의료시스템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순천대 의대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순천시는 전남 동부권역의 실질적 중심 도시이며, 순천대는 전남 유일의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기반이 갖춰져 있다"며 "의대 신설을 위한 기반을 갖춘 순천대를 중심으로 풀어야 명분과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양만권 경제 자유구역청 배후도시인 신대지역에 이미 의료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 의대 유치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순천대·목포대 공동 의대 신설에 대해서는 노 시장은 "순천대 단독으로 유치해야 한다. 공동 의대는 대통령 말씀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고 반대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노 시장의 이 같은 태도는 그동안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전남도가 의대 신설 방식으로 추진했던 순천대·목포대 공동유치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의 국립 의대 신설 건의에 대해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순천대와 목포대가 공동으로 의대를 유치하려는 데 대해 정부가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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