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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 "5월 붉은광장 전승절 열병식 규모 소폭 증가"
기사 작성일 : 2024-03-21 02:01:01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타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 최인영 특파원 = 오는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 열병식 규모가 9천명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약 1천명 증가한다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이날 국방부 회의에서 "위대한 애국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에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열병식에는 9천명 이상의 인원과 75대의 무기, 군사 장비, 항공우주군 항공기가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전국 28개 도시에서 총 5만명 이상과 약 1천종의 무기, 군사 장비가 동원되는 열병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러시아의 전승절 열병식 규모는 감소했었지만 올해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만4천명이었던 붉은광장 열병식 병력은 2022년 1만1천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8천명의 병력이 참가해 2008년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항공기가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등장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라고 스푸트니크 통신은 설명했다.

러시아 전승절은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승리한 1945년 5월 9일을 기념하는 날로, 매년 붉은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연다.

올해 열병식은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취임식 이틀 뒤에 열린다.

쇼이구 장관은 또 이날 회의에서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군이 7만1천명 이상의 병력과 전투 장비 1만1천대 이상을 잃었다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거의 3배 많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군이 에이브럼스 전차 4대, 레오파르트 전차 5대, 브래들리 장갑차 27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발사대 6대, 패트리엇 등 대공미사일 발사대 11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붉은광장 전승절 열병식


[타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지난 15∼17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 기간엔 우크라이나 드론 491대와 로켓 67기를 격추했다며 "우크라이나 군에서는 큰 손실로 탈영 사례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올해 수십만명의 계약직 병사를 모집한 러시아는 올해 2개의 새로운 군단과 14개 사단, 16개 여단을 새로 창설할 예정이라고 쇼이구 장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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