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ELS 손실배상에도 은행 주주환원 이상 無…투자비중 확대"
기사 작성일 : 2024-03-21 09:00:21

은행 ELS 판매 중단


[ 자료사진]

송은경 기자 =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손실을 본 고객들에게 은행들이 자율 배상에 나서도 주주환원 정책에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은갑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내고 "ELS 손실배상에도 은행들의 2024년 이익은 양호할 전망"이라며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의 배상손실 추정치를 각각 1조700억원, 3천500억원, 2천억원으로 제시했다. 은행별 ELS 만기도래 규모와 분쟁조정기준안의 40% 배상비율 등을 고려한 결과다.

이를 기존 영업이익 전망치 비율로 보면 KB금융 14.8%, 신한지주 5.2%, 하나금융지주 3.9%이며, "KB금융 외에는 충당금 감소나 비이자이익 증가 등 기타 개선으로 만회 가능한 정도"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실적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많았기 때문에 손실을 반영해도 신한지주 5.3%, 하나금융 5.1%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망된다"면서 "KB금융은 전망한 바와 같은 대규모 손실이 반영되면 4.6% 영업이익 감소가 전망되지만 주주환원 정책을 크게 좌우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5%로 가정하면 손실배상 반영 후에도 언급된 은행주들의 주주환원 강화 여력은 충분하다"며 "보통주자본비율(CET1)의 하락 없이 약 50% 수준까지 주주환원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 연말 주당순자산(BPS) 기준으로 은행업종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시가총액 가중평균 방식으로 0.45배, 단순 평균 방식으로는 0.37배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언급한 손실배상을 반영해도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 8.6%를 감안하면 PBR은 여전히 낮고 밸류업 정책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손실배상율 40%,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5%로 전제하면 보통주자본비율을 유지하면서도 주주환원율을 50%까지 올릴 수 있다"며 하나금융(7만2천원→8만2천원)과 KB금융(8만8천원→9만6천원), 신한지주(5만6천원→6만4천원)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