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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숲이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로 탈바꿈
기사 작성일 : 2024-03-25 12:00:36

숲속쉼터 진입데크로드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은지 기자 = 서울시는 강북구 수유동의 방치된 숲을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로 재조성하고 25일 개장했다.

숲속쉼터는 대우건설과 7만2천978㎡ 규모의 산림에 대한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해 조성했다. 녹지활용계약이란 공원녹지를 확충하기 위해 식생 또는 임상이 양호한 토지를 일반 시민에게 제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투지 소유자와 체결하는 계약이다.

해당 부지는 사유지로 인한 이용 제한, 무단 경작,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사실상 방치돼 온 공간이나 이번 재조성으로 단절된 서울둘레길을 연결해줘 시민이 더 활발하게 산림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서울둘레길 주변부의 우수한 경관 자원과 화계사·삼성암 등 역사·문화자원과 연동해 자연과의 교감공간, 운동공간, 교육공간, 휴식공간 등 다양한 체험공간을 만날 수 있다.

세부시설로는 진입마당(화장실·세족장·유아숲 대피소), 유아숲공간, 산책쉼터·사색쉼터(맨발길·등의자·야외테이블), 햇빛이완숲(선베드·등펴기의자 등), 숲소리 명상쉼터(그네의자·평상 등), 활동무대(평상·등의자 등)가 있다. 또 시민의 수요를 반영한 맨발 산책로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조성했다.

불법주차를 방지하기 위해 도로 폭을 조정하고 볼라드(차도와 인도 경계면에 세운 구조물)를 설치했으며 과속방지턱과 펜스(울타리)를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였다.

숲길 노선은 총 3㎞로 건강튼튼 소나무 숲길·상상쑥쑥 아까시나무 숲길·마음든든 참나무 숲길·오감충만 밤나무 숲길 등 4가지 테마로 이뤄졌다.

주요 산책로 주변에는 좀작살나무, 산수국, 조팝나무, 화살나무, 황매화, 철쭉 등 다양한 색의 꽃과 열매를 감상할 수 있는 화관목을 심었다. 꽃이 활짝 피는 5월에 맞춰 변화와 다채로움이 있는 매력가든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숲가꾸기 작업으로 쓰러진 나무는 걷어내고 산림의 적정 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솎아베기와 가지치기 등을 시행했다. 정비한 나무는 벌채목 쌓기를 활용해 곤충호텔로 조성하고 아이들의 교육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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