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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용사앞 무릎꿇은 인요한 "우리는 이곳에서 출발"
기사 작성일 : 2024-03-26 20:00:04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앞의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


(인천= 안채원 기자 =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백령도의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4.3.26 [ 자료사진]

(인천=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천안함 14주기를 맞아 인천 백령도를 방문했다.

선대위 출범 뒤 첫 현장 일정으로 백령도 방문을 택한 것은 안보 선명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백령도의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호국영령들을 기렸다.

위령탑에 조각된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얼굴을 어루만지던 인 위원장은 잠시 무릎을 꿇고 10여초간 묵념했다.

이날 백령도 일정에는 박충권, 유용원, 박준태 등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들과 국민의힘에서 국민의미래로 이적한 김병욱 의원이 동행했다.

인 위원장은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개인 자격으로 8년여 전에 이곳을 들렀는데 너무 감동스럽다"며 "우리가 이 46명의 희생을 후손에게, 또 그 후손에게 가르치고 영원히 이분들을 마음속에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용사 형상 앞에서 묵념한 데 대해 "우리 아들이 24살인데 하루아침에 그 자식이 없어지면 어떤 마음일지 한번 헤아려봤다"고 설명했다.

인 위원장은 "우리가 잊지 않고 있다는 것, 우리는 이곳에서 출발한다는 것,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천안함 유족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일정에 함께한 국민의미래 후보들은 천안함 피격이 북한의 소행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저는 의사로서 천안함 피격을 조사했던 외국인 폭파 전문가를 진료한 적이 있다"며 "그때 그분이 '천안함 폭격은 100% 이상 북쪽에서 가해한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말을 저에게 했다"고 말했다.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후보는 "천안함 사건은 제가 한국 온 지 꼭 1년째 되던 해 일어난 사건"이라며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서 아직도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특정 정치인들이 발붙일 자리가 없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후보도 "제가 2010년 당시 출입 기자로서 취재했는데 결정적 증거물로 북한제 추진체가 발견됐고,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군 전문가들이 구성돼 조사했으며, 거대한 쇳덩이가 반쪽 날 수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뢰 공격밖에 없다"며 "세 가지를 종합해보면 북한 소행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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