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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물지 않는 아픔' 제주4·3 76주년 추념식 거행
기사 작성일 : 2024-04-03 09:00:30

(제주= 고성식 기자 =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일원에서 유족 등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76년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 아픔


(제주= 박지호 기자 =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일인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을 찾은 유족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2024.4.3

제주도는 이날 비바람이 예상돼 실내(평화교육센터)에서 추념식 진행을 검토했지만, 당초 계획대로 위령제단과 추념광장 등 야외에서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오전 10시 1분간 제주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리며 추념식 시작을 알린다.

본행사에서는 애국가 제창, 제주4·3경과보고, 추념사, 유족사연, 추모공연 등이 이어진다.

추념식 사회는 KBS 한승훈·이각경 아나운서가 맡는다.

해군본부와 해병대사령부는 진해기지사령부 의장대, 해병대9여단 군악대, 해군7전단 군악대를 파견해 애국가 제창, 헌화·분향을 지원하며 4·3희생자들에 대한 예우를 갖춘다.

애국가 제창은 바리톤 김동규와 소프라노 한아름이 선창한다. 애국가 제창 시 4·3유적지 드론 영상과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영상이 나간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총리가 추념사를 한다.

4·3 당시 부모, 형제를 모두 잃고 타지에서 힘들게 지내다 20대 때 귀향한 김옥자(83) 어르신의 이야기가 영상과 손녀 한은빈 양의 낭독으로 소개된다.

김옥자 어르신의 아버지를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영상도 선보인다.

배우 고두심은 희망의 메시지를 내레이션하고 가수 인순이가 '아버지'라는 곡을 부른다.

추념식 본행사에 앞서 종례 의례 등 식전행사가 열린다.

KBS는 추념식을 전국에 생중계한다.


4·3희생자 추념식 앞둔 제주평화공원


(제주= 박지호 기자 =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일인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추념식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2024.4.3

여야 지도부는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이날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 넋을 기린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참석하며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도 자리한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다른 지역 유세 일정으로 불참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도 참석한다.

녹색정의당은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 새로운미래는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 개혁신당은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가 각각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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