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윤관식 기자 = 황사 유입으로 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수준을 보인 29일 대구 도심이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은 드론으로 구형 파노라마 촬영 후 편집하였음). 2024.3.29

(대구= 이덕기 기자 = 대구시는 지난달 마무리된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2019년 첫 도입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정부가 고농도 미세먼지에 집중 대응하기 위해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저공해 조치 확대 등의 조치를 시행하는 제도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5차 계절관리제 기간에 관측된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20㎍/㎥로 2019년 계절관리제 시행 전 31㎍/㎥에 비해 35.5%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또 미세먼지 농도가 15㎍/㎥ 이하일 때 내려지는 '미세먼지 좋음' 일수도 5차 기간에 51일로 집계돼 전년도(32일)보다 19일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5차 계절관리제 시행 전까지만 하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종식으로 사회적·경제적 활동이 회복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 기간 지역 강수량이 239㎜로 전년도 53.6㎜보다 훨씬 늘고, 대기 정체 일수(일평균 풍속 2ｍ/s 이하)는 55일로 전년도 64일보다 9일 줄어드는 등 기상여건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개선된 데다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사업 등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했다.

지형재 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