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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5월 콘서트' 임영웅, 또 최초의 선택
기사 작성일 : 2024-04-11 18: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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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ttps://youtu.be/GLNeZtlZq_k


송영인 PD = 가수 임영웅의 5월 콘서트가 예상했던 대로 초고속 매진됐습니다. 다음 달 25일과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단독 콘서트. 지난 10일 저녁 8시 예매가 시작됐는데, 무려 약 960만번을 최고 트래픽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임영웅의 콘서트는 공정성을 위해 초대석을 없애거나 관람객을 위해 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팬들을 배려하는 콘서트 문화를 선도했는데요, 이번에도 또 하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잔디) 위에 무대나 객석을 설치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지난 8일 그라운드 내에는 객석이 없고 기존 스탠드석만 관객석으로 안내된 좌석 배치도를 공개했습니다. 그라운드에 객석이 없는 대신 그라운드 4면을 두른 돌출무대를 설치하고, 잔디를 침범하지 않는 위치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판단은 평소 축구 팬임을 자처한 임영웅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지난 8일 열린 FC서울과 대구FC 경기, 임영웅은 직접 FC서울에 연락해 이날 시축에 나서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경기 당일 임영웅은 시축은 물론 하프타임에 예정에 없던 깜짝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날 축구 팬들이 놀랐던 점은 임영웅이 잔디 보호를 위해 축구화를 신고 공연에 임했다는 것입니다.

팬덤 '영웅시대'의 하늘색 티셔츠가 대구FC의 팀 색과 같아 경기장에 입고 오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도 축구 팬들을 위한 또 하나의 배려였죠.

올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5월 임영웅 외 4월 세븐틴, 9월 아이유 콘서트가 예정돼 있습니다. 축구 팬들은 지난해 잼버리 콘서트 이후 훼손된 잔디 상태를 걱정하고 있는데요, FC서울의 캡틴 기성용 선수는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악화된 잔디 상태를 공개적으로 알리고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잔디를 보호하고 대관을 결정하는 건 당연히 케이팝 아티스트가 아니라 서울시설공단입니다. 하지만 임영웅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케이팝과 축구가 공존할 수 있는 선구자적 공연 문화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또 한 번 박수받고 있습니다.

- 영상편집: 김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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