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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공보의 78명 들어오고 114명 나가고…농어촌 의료공백 우려
기사 작성일 : 2024-04-12 18:00:34

공중보건의


[TV 제공] * 위 이미지는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전주= 임채두 기자 = 공중보건의(공보의) 78명이 전북에 새로 배치되지만, 114명의 복무가 끝나면서 전체 공보의 수는 36명 줄어들 전망이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공보의 78명은 오는 15일부터 도내에서 36개월간 복무를 시작한다.

신규 공보의는 분야별로 의과 32명, 치과 17명, 한의과 29명이다.

공보의들은 무주·장수·임실·순창보건의료원, 군산·남원·진안의료원, 정읍·고창·부안의 응급의료기관, 도서 지역(군산 어청도·개야도·부안 위도)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달 중 복무가 끝나는 공보의는 114명으로, 총 324명이었던 전체 공보의 수는 288명으로 36명 줄어들게 된다.

농산어촌과 같은 의료 취약지의 의료 공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군다나 도내 147개 보건지소 중 80곳에 공보의가 1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5월 말 기준으로 발표한 53곳보다 27곳이나 늘어난 것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의사들이 공보의 대신 병역 기간이 짧은 현역병(18개월)을 선택하는 추세인 데다 의대에 여학생들이 늘어 공보의 수는 갈수록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의사들이 지역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지역의사제 도입이나 공공의대 설립 등의 법적, 제도적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보의 없는 보건지소와 관련해서는 "공보의의 순회 진료, 원격 진료 방식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한다"면서도 "요즘 보건지소는 진료가 아니라 건강증진 쪽으로 기능을 전환하는 추세라 의사가 없어도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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