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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발' 지하철 1호선, 대한민국 토목문화유산 지정
기사 작성일 : 2024-04-14 07:00:30

서울지하철 1호선 개통식 모습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기훈 기자 = 지난 50년간 서울 시민의 발 역할을 해온 서울지하철 1호선이 '대한민국 토목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수도 서울의 핵심 교통수단이자 사회기반시설로서 역사성과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14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대한토목학회는 최근 서울지하철 1호선(서울역∼청량리역)을 대한민국 토목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

대한민국 토목문화유산은 50년 이상 된 사회기반 시설물의 역사와 기술·사회문화·경관적 가치, 경제발전 기여도 등을 따져 선정한다. 한국 토목유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됐다.

1차 토목문화유산으로는 경부고속도로와 소양강 댐이 선정됐으며, 올해 2차로는 서울지하철 1호선과 인천항 갑문이 꼽혔다.

청량리역에서 서울역을 잇는 연장(길이) 9.8㎞의 서울지하철 1호선은 1974년 8월 15일 개통됐다.

개통 이후 지난달까지 1호선 누적 수송 인원은 약 97억7천756만명으로 올해 안에 누적 수송 100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도심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된 지하철 1호선은 토목공학의 기술적 측면에서도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


서울 지하철 첫 개통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서울 지하철 첫 개통일 조보희 기자 = 서울 지하철 1호선 개통식날 전철에 오른 시민들. 1974.8.15

서울시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지하철 건설공사는 특성상 도심지의 좁고 깊은 지하공간에서 시공된다"며 "도심 지하 15∼20m 깊이에서 진행된 공사는 서울지하철 1호선이 최초였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공사에는 건물 침하 방지, 지하 매설물 보호를 위한 특수기술이 필요한데, 국내 기술진의 노력으로 적절한 공법을 고안하고 성공적으로 적용해 이후 건설된 지하철의 기술적 기반이 됐다.

또 1호선은 명실상부 서울 시민의 발로서 세계적인 대도시 서울 발전과 성장의 발판이 됐다.

서울 주도심에 대규모 교통 수송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포화 상태였던 사대문 안의 인구가 분산됐으며, 도시의 기능적 역할도 여러 지역으로 뻗어나가면서 서울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토목문화유산 선정 기념동판은 역사적 상징성과 시민 접근성을 고려해 1호선 서울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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