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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팽목항 4·16 기억공간 조성 부지 제공
기사 작성일 : 2024-04-15 11:00:38

세월호 참사 10주기 앞둔 팽목항


(진도= 정다움 기자 = 지난 4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진도항) 방파제에서 추모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4.12

(진도= 조근영 기자 = 전남 진도군은 15일 "세월호 참사(2014년) 당시 희생자 시신이 수습돼 처음 옮겨졌던 팽목항에 '4·16기억공간' 조성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임시 분향소 처리 문제로 갈등을 빚던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진도 연대 등 세월호 관련 시민단체가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내놓은 상생 방안에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행동 진도연대는 지난 2월 26일 오후 진도군을 찾아 진도항에 팽목4.16기억공간 조성 등을 건의했다.

군은 시민단체 요구에 상생 차원에서 부지 제공 등의 검토 의견을 국무조정실에 보냈다.

기억공간의 경우 공공사업 잔여지를 확보해 제공하기로 했으며, 팽목 4·16공원 기림비도 최소면적으로 바닥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팽목 4·16 공원은 진도항 방파제 상부공간을 활용해 길이 200m, 폭 8m를 제공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공원 조성 등과 관련해 시민단체와 상생차원에서 장소를 제공할 뿐이며 부지 제공 이외에 별도 예산 지원은 하기 힘든 실정이다"고 말했다.

팽목항 기억공간 조성은 전남도가 약속했고, 국무조정실도 추모 공간의 위치와 규모 등을 담은 협의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진도군은 제주~진도 여객선 항로 건설 공사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며 팽목항 주차장 터에 있는 컨테이너 시설부터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팽목항에서 직선거리로 500여m 떨어진 남동리에 국비로 조성되는 국민해양안전관에 세월호 추모 기록 공간이 포함된다는 점도 기억 공간 추가 조성을 반대한 이유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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