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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확보 차질 현실화" 지적
기사 작성일 : 2024-04-16 17:01:12

반도체산업 육성전략 발표하는 김진태 강원지사


[강원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 박영서 기자 =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공약과 관련해 안정적인 용수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류인출(원주7) 의원은 16일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정부가 화천댐 용수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하기로 확정했다"며 "화천댐 용수를 주수원으로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큰 타격을 받을 것임이 명약관화하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지난해 기준 소양강댐의 용수 계약률은 95.6%에 달하는 등 포화상태로, 가용 용수는 일일 14만t 수준"이라며 "정부 방안에 따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화천댐 용수가 대규모로 공급된다면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

류 의원은 지난해 7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대책 회의에서 팔당댐 외에 화천댐 발전용수까지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도의 늑장 대처를 지적했다.

그는 "도지사로서 이런 문제에 직면할 수 있음을 예측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도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용수는 부족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도는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용수공급 여유량은 일일 기준으로 소양강댐 14만t, 횡성댐 10만t, 화천댐 110만t 등 총 134만t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정부가 계획하는 용인 클러스터에 60만t을 공급하더라도 74만t의 여유량이 있으며, 이는 원주 클러스터에 필요한 용수 추정량 50만t을 공급하고도 24만t이 남는 충분한 양"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화천댐 용수를 용인 클러스터에 공급할 계획에 관해서도 정부에 대한 엄중 항의와 함께 도내 수자원에 대한 우선 사용권 확보, 수자원 이용·관리 등에 대한 정부와 물관리 협정 체결 등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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