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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한국 서비스업 설비투자 비중, G7보다 낮아"
기사 작성일 : 2024-04-25 14:00:21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총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승연 기자 = 한국의 서비스업 설비투자가 전체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 7개국(G7)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최근 서비스업 설비투자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2013∼2023년)간 한국의 서비스업 설비투자는 전체 설비투자의 39.4%로, 제조업(53.6%)보다 그 비중이 작았다.

이는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의 투자 비중이 월등히 높았던 G7 국가의 투자 포트폴리오와 비교된다.

G7 국가의 지난 10년간 전체 설비투자 중 서비스업 설비투자의 비중은 영국 75%, 미국 70.2%, 독일 63.3%, 프랑스 60.9%, 캐나다 58.7%, 일본 52.2%, 이탈리아 48.9%였다.

제조업 설비투자 대비 서비스업 설비투자 비율도 한국은 73.5%로 모든 G7 국가보다 낮았다.

경총은 "서비스업은 우리나라 전체 부가가치의 64%, 고용의 71%를 차지하는 산업임에도 낮은 생산성과 국제 경쟁력으로 문제가 제기돼왔다"며 "서비스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고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 전체 설비투자 대비 서비스업 설비투자 비중


[경총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비스업 세부 업종별로 보면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분류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G7 국가에 비해 투자 비중이 현격히 낮게 나타났다.

국내 설비투자가 많이 이뤄진 서비스업 업종은 항공여객, 화물운송과 같은 운수업이었다. 전체 설비투자 가운데 10.3%를 차지했다.

그 뒤로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9.5%), 정보통신업(5.8%), 도소매·숙박음식업(3.3%), 사업서비스업(3.1%),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7%) 등 순이었다.

이중 도소매·숙박음식업, 사업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의 투자 비중은 모두 G7 국가보다 낮았다.

경총은 정보통신, 과학기술, 의료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의 생산성과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우리 서비스업 설비투자가 부진한 것은 경쟁국에 비해 내수시장이 협소하고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가 강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인하기 어려운 환경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도 높은 서비스산업에 대한 투자 촉진과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제 완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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