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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탓에…심근경색증 환자 10년새 1.5배로 늘었다
기사 작성일 : 2024-04-29 13:00:34

가슴 통증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오진송 기자 = 고령화 탓에 심근경색증 환자가 10년 새 1.5배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뇌졸중 환자도 1만명 가까이 늘어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적시 치료에 대한 인식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

29일 질병관리청은 2011∼2021년 심뇌혈관질환인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발생 건수 등을 분석한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은 2021년 3만4천612건 발생해 2011년(2만2천398건)의 1.5배로 증가했다.

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괴사하고, 심장마비가 생겨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은 ▲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 ▲ 갑자기 턱, 목 또는 등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 ▲ 갑자기 숨이 많이 참 ▲ 갑작스러운 팔 또는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함 등이 있다.

심근경색증은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신호를 알아채 빠르게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제공]

심근경색증 발생률은 2021년 기준 10만명 당 67.4건이다. 남성 99.4건, 여성 35.6건이었다.

80세 이상 발생률이 10만명 당 340.8건으로 가장 높았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발생률이 낮았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1년 치명률'은 2021년 16.0%였다. 여성은 24.1%로 남성(13.1%)보다 11.0%포인트 높았다.

연령대별 치명률은 80세 이상 37.5%, 70대 19.2%, 60대 10.0%, 50대 5.5%, 40대 4.0%, 30대 1.9%였다. 65세 이상은 26.7%로, 나이가 많을수록 치명률이 높았다.

여성환자의 치명률이 남성보다 높은 이유는 여성은 70~80대 고령층 환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제공]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가 손상되는 질환인 뇌졸중 발생 건수는 2021년 기준 10만8천950건으로 2011년(9만9천538건)보다 9천412건 늘었다.

뇌졸중 발생률은 2021년 기준 10만 명당 212.2건이다. 남성은 238.0건, 여성은 186.6건이었다.

뇌졸중도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았다. 80세 이상에서는 10만명 당 1천508.4건 발생해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뇌졸중 1년 치명률은 2021년 19.3%였다. 여성 치명률은 21.1%로 남성(17.8%)보다 3.3%포인트 높았다.

연령대별 치명률은 80세 이상 35.1%, 70대 18.0%, 10대 12.7%, 60대 10.9%, 40대 10.1%, 50대 9.8%, 30대 8.8%, 20대 7.9% 순이었다.

65세 이상은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0.6%가 사망했다.

질병청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이라며 "이 통계자료를 향후 심뇌혈관질환 관련 보건의료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자료는 질병관리청 '누리집(www.kdca.go.kr)→ 간행물·통계 → 국가승인통계'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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