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중국 광저우·안후이 등서 홍수 피해 속출…사망자도 발생
기사 작성일 : 2024-06-21 16:00:58


(신화= 지난 20일 홍수가 발생한 중국 광시좡족 자치구 구이린에서 구조배가 이재민을 실어나르는 모습. 2024.6.21.

윤고은 기자 = 중국 남부와 동부 지역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AP 통신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저우성 메이저우시 메이셴구에서는 기록적인 홍수로 최소 9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폭우가 쏟아지면서 나무와 주택들이 무너졌고 메이셴구로 이어지는 도로는 완전히 붕괴했다.

메이저우를 관통하는 쑹위안강은 역대 최대 규모 홍수를 기록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이번 홍수로 메이셴구와 자오링현 경제적 손실은 각각 10억6천만위안(약 2천18억원)과 36억5천만위안(약 6천948억원)에 달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안후이성 황산시에서는 폭우가 강타하면서 전날 1만여명이 대피했다.

전날 오후 황산 기상 당국은 4단계 악천후 경보 중 최고 등급인 적색 폭우 경보를 발령하며 관내 여러 마을에 시간당 16㎝가 넘는 비가 퍼부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후이일보에 따르면 전날 밤 현재 17만9천명이 홍수의 영향을 받았다. 주택 27채가 붕괴하고 592채가 훼손돼 경제적 손실이 5억위안(약 952억원)에 달했다.

소방차와 고무보트에 탑승한 구조대가 홍수로 고립된 주민 1만976명을 구출했다.

지방도로 9개와 마을도로 41개가 폐쇄됐고 170개 버스 서비스가 중단됐다.

황산시 동쪽 끝 서셴현의 차커우에서는 강 수위 상승으로 다리가 무너졌다고 현지 관리가 지무뉴스에 말했다.

안후이 기상당국은 비가 앞으로 열흘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날 CCTV는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시가 1998년 이후 최악의 홍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오전 구이린시 당국은 1급 홍수 응급 경보를 발령했고 당일 저녁 현지 강 수위는 경보 수준보다 2.55m 높은 148.55m까지 치솟았다.

해당 강 수위는 1998년 최고 148.4m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구이린시 여러 곳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해 주민 최소 69명이 배로 구출됐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 기상당국은 황색 호우 경보를 발령하며 허난, 후난, 충칭 등 여러 지역에서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베이, 안후이, 장쑤, 네이멍구, 지린 등지에서는 오는 22일 오전까지 최대 180㎜의 폭우가 휩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