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연 기자 = 집안사람과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에 나섰던 우당 이회영.

서울시는 이회영 선생과 그의 동지들을 기리는 이회영기념관이 7월 17일 종로구 사직동의 옛 선교사 주택으로 이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회영기념관은 2021년 6월 남산예장자락에 열었는데, 이날부터 운영을 멈추고 사직동으로 옮겨가 새로 개관한다.

이전하는 곳은 미국 남감리회가 조선에 보낸 선교사들이 살았던 서양식 주택이다. 일명 '묵은집'이라고도 한다.

근대 건축물 고유의 미감과 가치를 지녔으며 2019년 서울시 우수건축자산으로 지정됐다.

이회영기념관은 새 단장을 마치는 대로 특별전을 열 예정이다.

이전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이회영기념관 개관 3주년과 신흥무관학교 개교 113주년을 기념하는 '벗들이 찾아옵니다-독립군 이야기'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오래도록 닫혀 있던 사직동 묵은집이 '시민 벗집'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은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이름과 같은 삶을 살았던 이회영 선생의 삶을 기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회영 선생의 아호인 우당(友堂)은 우리말로 '벗집'을 뜻한다.

일제강점기 신민회를 창립했으며 만주로 망명, 전 재산을 팔아 신흥무관학교를 세웠다.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