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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거주 한인 청소년 "한국이 모국이라는 게 자랑스러워요"
기사 작성일 : 2024-07-19 09:00:37

차세대 동포 모국 초청 연수에 참가한 남혜린 양


(경주= 박현수 기자 = 18일 저녁 경북 경주시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미래를 담는 경주 실크로드 신라, 신라를 입다' 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한 멕시코시티 거주 남혜린 양. 2024.7.18.

(경주= 박현수 기자=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었으면서도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 된 대한민국이 모국이라는 게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재외동포청이 주최하고 재외동포협력센터가 주관한 '2024 제1차 차세대 동포 모국 초청 연수'에 참가한 남혜린(15·멕시코시티 거주) 양은 18일 경주에서 와 만나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책이나 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하던 한국에 와서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가 멕시코로 이민을 가서 현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남 양은 "그동안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면서 "살아온 환경과 언어는 다르지만, 같은 생김새와 감정을 가진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 유대감을 느끼며 많은 위로를 받았고,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찾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차세대 동포 모국 초청 연수는 각 6박 7일 일정으로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며 75개국에서 2천여명의 청소년과 대학생이 참여한다.

남 양은 어린 나이에도 자원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왔다. 이주민·난민들에게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단체에서 일했고, 다운증후군 아동 교육 센터에서도 봉사활동을 했다.


경주 불국사를 찾은 차세대 동포 모국 초청 연수 참가자들


(경주= 박현수 기자=18일 '2024 제1차 차세대 동포 모국 초청 연수' 참가자들이 경주 불국사 청운교와 백운교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 7.18.

그는 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다른 참가자와 달리 한국말을 눈에 띄게 잘했다. 부모님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 한국어를 잊지 않고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5살때 부터 한인교회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에 보냈다고 한다.

남 양은 "멕시코로 돌아가면 재외동포 친구들에게 모국 초청 연수를 소개하고 현지인 친구들에게는 한국의 발전상과 전통문화를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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