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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지시' 유럽 방화공격 모의 19명 검거
기사 작성일 : 2024-07-26 18:00:56

지난 5월 발생한 바르샤바 쇼핑몰 화재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보안국(SSU)은 러시아 정보당국 지시로 유럽에서 방화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19명을 검거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드니프로·폴타바 등지에 거주하는 이들은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 국가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쇼핑몰·시장·주유소 등지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는다.

SSU는 이들이 국내 범죄조직원을 고용한 뒤 유럽에 밀입국시켜 방화하기 위해 여권과 운전면허증 등 서류를 위조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보고하고 유럽연합(EU)을 겨냥한 '특별정보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방화 장면을 촬영할 계획이었다고 덧붙였다.

서방은 러시아가 유럽 각국에 사회 혼란을 일으키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방해하기 위해 방화와 사이버 공격, 전파 교란 등 하이브리드 전술을 구사한다고 본다.

폴란드는 지난해 12월부터 반년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 계획을 돕거나 철로 공격을 준비하는 등 러시아와 벨라루스 편에서 적대 행위를 한 혐의로 18명을 검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폴란드 당국은 지난 5월 바르샤바의 쇼핑몰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폭발 사건에도 외국 정보기관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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